책 읽는 게 재밌어진다
참, 이상하다. 책이란 책은 매우 싫어하고, 책장에 책이 수두룩해도 거들떠보지 않은 내가 요즘에는 책을 읽다 못해, 서점에 가서 구경하고, 구매하기까지 한다. 나한테 어떤 변화 가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책 읽는 게 재밌어진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감성이 풍부해져서? 아니면 생각이 많아져서?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 TV와 모니터에서 떨어져 조용한 데서, 편한 소파에 앉아, 책에 쓰여있는 글들을 아무 생각 없이 읽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 내용을 완전히 이해 못 하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꼭 다시 읽고 완벽하게 이해하려 했던 내가, 지금은 그냥 흘러가듯이 읽으면서 그냥 글 한글한글 읽는 거 자체를 즐기게 되었고, 또한 페이지를 어느 정도 읽고 나면 오묘한 뿌듯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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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운동화를 샀다 (feat. 뉴발란스 574S v2)
슬슬 가지고 있던 신발들이 많이 낡기 시작하고, 기분도 프레쉬하게 전환할 겸, 뤼니와 나는 함께 신발 쇼핑을 하러 뉴코아 매장에 놀러 갔다. 편한 커플 운동화를 사자고 결심한 우리는, 한참 스포츠 의류 쪽에서 운동화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다른 쇼핑몰로 가야 하나 고민했었다. 쇼핑몰에서 나가려고 하던 중, 우리는 저 멀리 뉴발란스 매장이 보여, 마지막으로 저기만 보고 가자고 서로에게 말했다. 신발 진열대 앞에서 빛의 속도로 운동화를 스캔하던 중, 우리는 마침내 마음에 쏙 드는 신발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신발은 바로 뉴발란스 574 SPORT v2라는 모델이었다. 마침 남녀공용 디자인이였고, 운동화 색상도 다양하고, 다 이뻐 보였지만, 그중에서 뤼니와 나는 회색, 흰색 베이스에 남색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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