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존버탔다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어쩌면 지금 이때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최근에 살았던 집이 계약이 만료가 되어가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재밌게도 새로운 집은 같은 콘도 빌딩에서 (한국식 아파트) 딱 한층 아래인 곳이다. 그래서 이사할 때 아주 편하게 이삿짐센터 도움이나 화물용 트럭을 빌리지 않고 형과 뤼니의 도움으로 가구랑 짐을 쉽게 옮길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다 돈인데 최대한 아끼는 게 지금 같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하여 실업자가 (나포함 ㅠㅠ) 늘어나는 시기에 딱이다. 더해서 캐나다에서는 특히 혼자 살기에는 집값이 너무나도 비쌌기에 나는 형과 형수님의 동의하에 같이 살기로 했다. 그래서 전에 나 혼자 살던 스튜디오(원룸 + 라커 + 주차공간 1개, 월세 $1800불 약 153만 원) 보다 .. 더보기 라이프 고스 온 블로그 활동을 잠시 멈췄던 게 어느새 7개월이나 흘렀다. 쥐도 새도 모르게 훅 하고 지나간 것만 같던 시간은 생각해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동안 독자분들은 내 소식을 궁금해하셨을까? 후후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기념으로, 김칫국 마시는 느낌으로, 10월부로 포스팅하지 않던 때부터 월별로 나의 삶을 3문장으로 요약해보겠다! 10월 3일 - 2019년 마지막 블로그 포스팅 나름 열심히 글을 작성하다 현타가 왔던 시점, 나이아가라 나들이 간걸 마지막으로 다뤘다. 사실 애드센스로 돈이 벌여지니까 욕심나서 더 노력한다는 것이 역효과를 불러온 거 같다. 지치기도 하고 마침 이사도 준비해야 해서 그냥 일단 블로그 활동을 쉬기로 했다. 10월 4일 - 이사 준비 살던 집이 계약이 끝나가서 이사 준비를 했.. 더보기 오늘은 넷플릭스 보는 날 게으른 일요일 아침 10시, 나는 침대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와서 형이 전날에 사 온 중국음식 남은 거를 꺼내 대충 콜라와 함께 아침 겸 점심으로 때우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그냥 아점을 먹으면 심심하니까 TV를 틀어 뭐를 볼까 고민하던 중, 나는 넷플릭스 (Netflix)를 켰다. 원래는 넷플릭스 멤버십이 없었는데 뤼니 동생 덕분에 나도 넷플릭스를 보며 호화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하하하! 그래 오늘은 넷플릭스 보는 날이다. 뤼니 동생쓰 땡쓰 베리 머치쓰! 날씨가 맑고 햇빛이 드는 아름다운 일요일이었지만, 오랜만에 공상과학(sci-fi) 영화 중에서도 왠지 모르게 좀 심오하고 어두운 영화가 땡겼었다. 아마 분명 내 안에는 어두운 존재가 있는 게 틀림없다. 열심히 이런저런 .. 더보기 네, 행복하세요 저녁 12시쯤, 학교에서 늦게까지 졸업작품을 하다 이제야 버스 타고 집에 간다. 35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집에 다 왔다. '아이고 힘들어' 얼른 샤워하고 잠자야겠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층수를 누르려던 찰나에 한 남성이 살포시 뛰어와서 문이 닫히기 전에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같이 동승하게 되었다. 정적과 함께 조용히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나는 멀뚱히 층수 번호가 올라가는 걸 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다. 22층에 도착한 엘레베이터, 그는 슬슬 내리려고 엘레베이터 문 앞에 섰고 문이 열리자 그는 나가면서 내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Have a good night." 응?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멍 때렸다 훅 들어온 "해버 굿 나잇." 그래서 문이 닫히고 그가 없어지기 전에, 땅바닥까지 축 처.. 더보기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이야 방 청소하기로 했는데 오늘도 못했어 지저분한 책상을 보면 한숨만 나와 블로그에 쓸 이야기는 많은데 하루 종일 뒹굴어서 못썼어 점점 소재는 쌓여만 가 치과에서 스케일링 받았는데 잇몸이 조금 내려앉았다네 양치질을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해야 된대 그동안 열심히 잘했다고 믿었었어 근데 그게 잘못된 방법이었나 봐 별거 아닌 거 같은데 괜히 기분이 꿀꿀해지는 하루야 난 오늘 뭐 한 거지 내가 왜 그랬었을까 기분이 좋지 않아 그래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이야 그냥 그런 감정을 느끼는 날인 거야 그러니까 오늘만큼은 그냥 이렇게 보내고 잊자 앞으로 있을 날을 위해서 다시 일어서면 되지 뭐 괜찮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보기 구글 애드센스 신청이 승인되었다 즐거운 블로그 생활에 아이싱처럼 '애드센스'라는 자그마한 달콤함이 더해졌다. 흠 어디 보자...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포스트를 올린 날짜가 2019년 6월 5일 수요일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날로부터 2달이 지났다. 그리고 2달이 지난 지금, 나는 구글 애드센스 신청에 승인되고 애드센스 광고를 블로그에 적용했다. 와우! 내 블로그가 승인이 되다니. 너무 기쁘고 신기하다. 애드센스 승인전 때로는 6월 21일 금요일, 블로그에 15개 정도의 포스트가 있었을 때 애드센스를 신청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뭐 안되는 거지, 이게 전부는 아니니까' 나는 생각했다. 신청 후 구글에서부터 온 이메일에서는 신청 결과가 하루에서 3일 정도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4일, 5일, 일주일이 걸려도 무소식이었다. 거의.. 더보기 유 & 유 나에겐 3살 차이 나는 형이 있다. 우리는 싸우지 않고 서로 잘 지내는 형제다. 보통 친구들이나 남들의 형제 사이를 들으면, 별로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않는 거 같다. 싸움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싸웠더라면 아주 옛날에 초중딩이었을때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안됐을 거다.. 물론 그렇게 큰 싸움도 없었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지금 우리 관계가 참 좋고, 또한 서로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50대 아저씨가 되고,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꾸준히 연락해가면서 서로 삶을 얘기하는 그런 좋은 관계가 유지되면 좋을 거 같다. 더 추가하자면, 아마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형이랑 캐나다에서 살아온 게 10년 이상 되어서 그런지, 브로맨스가 더 두터워진 게 아닐까.. 더보기 왔다, 왔군 '드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형이 말한다. "난 왔다!" 방에 있던 나는 그러면 말한다. "왔군!" 언제부터였을까, 우리가 이렇게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기 시작 한때가? 아마 같이 살았던 엄마가 다시 한국으로, 기러기 아빠 곁으로, 돌아가서부터였을 거 같다. 엄마가 떠난 후 캐나다에서 서로 의존해가면서 살기 시작할 때, 형이나 내가 한 명이 집에 있고 나머지 한 명이 밖에서 집으로 들어올 때 하는 말, '왔다, 왔군.' 이제는 안 하면 서운하고 많이 허전할 거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흔히 우리는 '왔다, 왔군'으로 자주 인사했다. 어렸을 적에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며 "나 왔어~"라고 말하면 형이랑 나는 "다녀오셨습니까!"라고 답했었고, 외할머니네를 놀러 가서는 "우리 왔어~"라고 엄마가..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