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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진호 생각

콘텐츠 썸네일 눈물샤워 (feat. 에일리) - 배치기 나 쏘울이, 무사고로 9만 킬로미타씩이나 달려왔다. 그런데 겨우 나를 타고 출퇴근 거리 10분인 회사를 왔다 갔다 하다니... 오후 5시 10분, 회사에서 망할 놈의 주인집에 오늘도 도착했다. 이 얼마나 게으르고 어리석은 짓인가. 한숨만 나온다. (뿌직) 아 C 뭐야, 새똥이잖아! 어이 이봐 주인, 새똥 좀 닦아줘 봐. 아 아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나 좀 이제 거품 샤워 좀 해주겠니? 나 좀 봐봐 이 보닛에 흙먼지 묻은거 안 보이니? 너 블루마운틴 갔던 거 내가 있어서 갈 수 있었던 거 알고는 있지? 어 새똥이네. (푸촤아아아악) 흐하하하! 그래, 이 얼마 만의 거품 샤워냐 주인아! 콸콸콸 너무 시원하고 좋구나. 이제야 좀 살 것 같아! (뚝) 음 좋아 이거야~ 응? 어디가 주인아? 어이 이봐! 굳...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즉흥적인 캐나다데이 블루마운틴 나들이 7월 1일은 캐나다데이, 건국기념일/공휴일이다. 운이 좋게도 이날은 마침 월요일이라서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꿀 같은 롱위캔드 (Long weekend)를 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원래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에 데이트하는 뤼니와 나는 월요일에 쉬면 되니까 6월 30일 일요일에도 만나서 놀기로 했다. // 전날 6월 29일 토요일 이야기 보러 가기 통돌이 꼬치요리 + 카메라 테스트 6월 29일 토요일 아침, 뤼니와 만나기 전 일단 나는 동네 샤퍼스를 잠깐 들렸다. 왜냐면... 뤼니와 같이 전날 도착한 새로 산 카메라도 볼 겸, 테스트도 하고 사용방법도 알아볼 겸, 겸사겸사 오늘은 어디 특별.. zeenojinhothoughts.tistory.com 사실 "만나서 놀자"라고만 서로 말했지, 막상 뤼니와 나는 어..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Cowboys from Hell - Pantera 그놈이 왔다. 어디서 굴러 나온 놈인지 파리 한 마리가 내 주위를 '위잉 위잉' 소리를 내며 거슬리게 내 주변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냥 자기 혼자 조용히 내 시야에서 없어졌더라면 가만히 있었겠지만 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날 은근히 괴롭히는 걸 즐겼나 보다. 분노 게이지도 충분히 채워졌겠다, 나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5000원짜리 전기 파리채를 들어 올리며 생각했다. '드디어 너를 쓰게 되는 날이 왔구나.'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파리를 두 눈 똑바로 뜬 채 바라보며, 마치 카우보이들이 자신들의 리볼버에 손을 올리고 서로 눈치 보며 알맞은 슈팅 타이밍을 노리듯이 나는 파리에 초 집중하기 시작했다. 서로 견제하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때 파리 자식이 힘들었나 본 지 아니면 세수하려나 본 지 창가 쪽에 비..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왔다, 왔군 '드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형이 말한다. "난 왔다!" 방에 있던 나는 그러면 말한다. "왔군!" 언제부터였을까, 우리가 이렇게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기 시작 한때가? 아마 같이 살았던 엄마가 다시 한국으로, 기러기 아빠 곁으로, 돌아가서부터였을 거 같다. 엄마가 떠난 후 캐나다에서 서로 의존해가면서 살기 시작할 때, 형이나 내가 한 명이 집에 있고 나머지 한 명이 밖에서 집으로 들어올 때 하는 말, '왔다, 왔군.' 이제는 안 하면 서운하고 많이 허전할 거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흔히 우리는 '왔다, 왔군'으로 자주 인사했다. 어렸을 적에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며 "나 왔어~"라고 말하면 형이랑 나는 "다녀오셨습니까!"라고 답했었고, 외할머니네를 놀러 가서는 "우리 왔어~"라고 엄마가..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통돌이 꼬치요리 + 카메라 테스트 6월 29일 토요일 아침, 뤼니와 만나기 전 일단 나는 동네 샤퍼스를 잠깐 들렸다. 왜냐면... 뤼니와 같이 전날 도착한 새로 산 카메라도 볼 겸, 테스트도 하고 사용방법도 알아볼 겸, 겸사겸사 오늘은 어디 특별히 나가지 않고, 집에서 뒹굴으면서 맛있는 음식을 해 먹기로 해서다. 사실 그냥 탄산음료가 없어서다. 콜라는 요번에 자주 마셨으니 캐나다 드라이나 오랜만에 샀다. 오전 11시, 뤼니를 픽업한 후 우리 집에 도착해 문을 연순간, 뤼니가 내방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박스를 풀어헤치고 카메라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한창 카메라를 이곳저곳 만지작만지작 거리던 중 나는 배가 고파서 우선 점심이나 먹고 카메라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고 했다. // 카메라 구매 이야기 보러 가기 [개봉기]..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개봉기] 드디어 미러리스 카메라를 샀다 (feat. 올림푸스 PEN E-PL9) 6월 22일 토요일에 뤼니와 함께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경하러 이곳저곳 전자제품 매장들을 돌아다녔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카메라를 찾지 못하였고, 매장 할아버지한테 친절한 훈계를 받고나서 우리는 그날 카메라 구매하는 걸 포기했었다. 다음날 나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 인터넷에서 좀 리서치를 하게 되었고, 유튜브 리뷰 영상들도 보면서 어떤 카메라가 좋을지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 후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매하기 위해 뤼니와 내가 필요했던 6가지 필수조건을 따져보았다. 중요 순 필수조건 1. 카메라, 메모리카드, 액세서리 등 총 가격 // 미러리스란 카메라 자체가 가격이 싼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2. 셀피 기능이 가능한 180°플립 디스플레이 // 커플들의 필수 기능이지 않을까? 3. 와이파이/블루..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젊음의 노트 - 유미리 유미리의 를 들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젊다는 게 뭘까? 10대, 20대, 30대, 혹은 그저 나이가 어리거나, 몸이 쌩쌩하다고 해서 꼭 젊은 건 아니다. 젊음은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있다.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목표 혹은 꿈을 향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력, 그것이 젊음이다. 나는 올해 31살, 만으론 30살인 1989년생이다. 10대 20대와 비교해 나이가 많지만 40대 50대와 비교해 나이가 어리다. 하지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여전히 내가 너무 젊다고 생각한다. 너무 젊어서 아직 즐길 것이 많고, 나 자신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믿는다. 이제 고작 대학교를 졸업해 3년 회사에서 일한 게 다인 나는, 여러 회사를 더 돌아다녀서 더 좋은 경험을 ..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싸구려에는 싸구려 오늘도 굳모닝 하신가 회사 건물아. 정신 좀 차리게 모닝커피나 마셔볼까. 말이 스타벅스 커피머신에 스타벅스 원두지, 넌 언제나 먹어도 싸구려 맛이 나는구나. 참 이상하단 말이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싸구려에는 싸구려. 이것이 바로 因果應報 인, 과, 응, 보. 지금부터 너를 혼내줘야겠다. 자 스플렌다 2팩에 흑설탕 1개. 나름 흰 설탕은 건강을 위해 제외했다. 18% 크림 3개면 되겠군. PERFECT, 완벽해. 난 지금 미쳐가고 있다 이 커피 맛에 내 모든 몸과 영혼을 맡겼다 싸구려 커피만이 회사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이니까 이게 바로 지금의 내 커피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