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가지고 있던 신발들이 많이 낡기 시작하고, 기분도 프레쉬하게 전환할 겸, 뤼니와 나는 함께 신발 쇼핑을 하러 뉴코아 매장에 놀러 갔다. 편한 커플 운동화를 사자고 결심한 우리는, 한참 스포츠 의류 쪽에서 운동화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다른 쇼핑몰로 가야 하나 고민했었다.
쇼핑몰에서 나가려고 하던 중, 우리는 저 멀리 뉴발란스 매장이 보여, 마지막으로 저기만 보고 가자고 서로에게 말했다. 신발 진열대 앞에서 빛의 속도로 운동화를 스캔하던 중, 우리는 마침내 마음에 쏙 드는 신발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신발은 바로 뉴발란스 574 SPORT v2라는 모델이었다.
마침 남녀공용 디자인이였고, 운동화 색상도 다양하고, 다 이뻐 보였지만, 그중에서 뤼니와 나는 회색, 흰색 베이스에 남색 그리고 빨간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간 모델이 유독 눈에 들어왔었다. 우리는 디자인이 너무 이뻐서 바로 직원분께 각자 사이즈를 말하고 (직원분께서 운동화가 크게 나왔다고 설명해주셔서 반치수 낮게 주셨는데 잘 맞았다) 운동화를 신어봤다. 그런데 맙소사! 착화감이 덩치가 약간 있는 샘 치고, 생각지도 못하게 아주 편했었다.
흠 뭐랄까... 밑창이 물렁물렁해서 마치 아디다스의 울트라부스트를 처음 접해 봤을 때 느낌이 떠올랐었다.
운동화를 양쪽 다 신어보고,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한 우리는, 더 이상 고민 없이 바로 운동화를 구매했다. 그 후 운동화가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우리는 바로 기존에 신던 신발과 바꿔 신어 쇼핑을 더했다. 쇼핑을 하고 잠시 쉬던 중, 나는 핸드폰에서 뤼니랑 산 운동화를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이럴 수가! 이 운동화가 아이유가 모델이었지 아니한가!?
그래서 나의 소비가 더 뿌듯하게 느껴졌다. 헤헤.
그 후, 운동화를 2주 넘게 신고 추가로 맘에 드는 부분을 하나 더 발견했다. 바로 남색 N 로고와 빨간색 포인트 그리고 그 외 부분에 빛 반사 재질이 있어서 빛을 받게 되면 이쁘게 빛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불편한 점도 있었는데, 운동화 뒤쪽이 좀 높아서 버선 양말처럼 높게 안 올라오는 양말을 신으면 발뒤꿈치가 걸을 때마다 살짝 걸려서 피부가 빨갛게 된다는 거다. 어쩌면 뤼니와 내 발만 그런 걸 수도 있다.
한 가지 빼고는 흠잡을 때가 없을 만큼 가격도 괜찮고, 디자인도 이쁘고, 착화감도 좋은 운동화다. 아주 잘 샀다!
왠지 모르게 나는 빛반사 재질이 들어간 옷이나 신발들이 참 좋다.내가 빛나서 일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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