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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진호 생각

콘텐츠 썸네일 어글리 슈즈, 그것은 무엇인가? 작년 2018년, 언제부턴가 길거리에서 범상치 않은 두꺼운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기 시작했던 거 같다. 깔끔하고 심플한 나이키 러닝화를 신고 다니던 그때 당시 나로선, 그 광경은 신선한 컬처 쇼크(culture shock)였다. 사람들이 큼지막하고 투박한 디자인에, 미니멀리즘 (minimalism)에 반대인 맥시멀리즘(maximalism)을 묘사하는듯한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걸 보고 나는 의아해했었다. '도대체 사람들이 저 탱크처럼 생긴 신발을 왜 신고 다니는 거지?' 나는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그런 신발들을 보고 '어글리 슈즈'(Ugly Shoes)라고 부른단다. 또한 어글리 슈즈는 해외에선 '대드 슈즈' (Dad Shoes)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마도 90년대에 아빠들이 물 ..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Smooth Criminal - Michael Jackson 요 근래 회사에서 아침에는 커피의 힘을 빌려 정신을 차려왔지만, 점심을 먹고 2시쯤 되면 나는 정신이 흔미해지며 일에 집중을 하기 힘들어했다. 날씨가 변해가면서 춘곤증이 오는 건지, 이건 도저히 못 참겠다 싶어 스트레칭도 하고 걸어보기도 했지만 도통 졸음이 없어지질 않았다. 이런... 결국 숨겨왔던 나의 '졸음 확 없애기 비법'을 써야만 했던 걸까... 바로 유. 튜. 브 (YouTube)로 음악 들으며 적당히 옆 사원에게 거슬리지 않고 리드미컬하게 헤드뱅잉 하기를!? 그렇다, 나는 회사에서 일할 때 종종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곤 한다. 특히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 보면 고객 서비스나 영업 쪽 직원들과는 다르게 눈치 볼 필요 없이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훗 그러..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오늘은 넷플릭스 보는 날 게으른 일요일 아침 10시, 나는 침대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와서 형이 전날에 사 온 중국음식 남은 거를 꺼내 대충 콜라와 함께 아침 겸 점심으로 때우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그냥 아점을 먹으면 심심하니까 TV를 틀어 뭐를 볼까 고민하던 중, 나는 넷플릭스 (Netflix)를 켰다. 원래는 넷플릭스 멤버십이 없었는데 뤼니 동생 덕분에 나도 넷플릭스를 보며 호화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하하하! 그래 오늘은 넷플릭스 보는 날이다. 뤼니 동생쓰 땡쓰 베리 머치쓰! 날씨가 맑고 햇빛이 드는 아름다운 일요일이었지만, 오랜만에 공상과학(sci-fi) 영화 중에서도 왠지 모르게 좀 심오하고 어두운 영화가 땡겼었다. 아마 분명 내 안에는 어두운 존재가 있는 게 틀림없다. 열심히 이런저런 ..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맛있는 복숭아 따러 Two Century Farm으로! 지난 2~3년 매 여름마다, 나는 뤼니와 뤼니 어머님을 모시고 블루베리 농장에 가서 직접 블루베리를 따는 체험을 즐겼었다. 하지만 요번 2019년 여름에도 블루베리를 따러 가려고 하다가 왠지 새로운 과일을 따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블루베리 말고 또 어떤 과일들을 직접 농장에서 딸 수 있었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그러다 복숭아도 딸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요번에는 복숭아를 따러 가보기로 나는 결심했다. 8월 31일 토요일, 월요일이 캐나다 근로자의 날 (Labour Day)로 인해 꿀같은 롱위캔드 (long weekend)을 얻은 뤼니와 나는 이곳저곳 일요일에 놀러 갈 복숭아 농장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 바로 '투 센추리 팜' (Two Century Farm)이란 ..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혼밥에 혼술과 혼드로 자유를 만끽했다 친한 사람과 같이 밥을 먹을 때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먹는 것도 나름 좋을 때가 있다. 8월 23일 금요일, 이날엔 형이 친구들과 선약이 있어서 집에 나 혼자서 밥을 먹어야 했었다. 형과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뭔가 혼밥 (혼자 밥 먹기)을 하게 되니 자유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게 되어서 나름대로 또 다르게 좋았다. 그리고 혼밥을 하고 끝냈어도 됐지만 이날따라 왠지 기분이 좋아서 혼술(혼자 술 마시기)과 혼드(혼자 드라마 보기)도 덩달아하게 되었다. 1. 혼밥 - 팔도 치킨 볶음면 '매콤 간장맛' 일단 요리하기 귀찮고 또한 요리 실력이 바닥인 나는, 집에 있는 팔도 치킨 볶음면 '매콤 간장맛'을 주방 캐비닛에서 꺼냈다. 간장맛에 매콤함, 생각만 해도 벌써 침이 고인다. 500..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리뷰] 올리브영 남성용 XTM 올인원 쿠션 강력 추천!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내내 나는 외출할 때 항상 비비크림을 바르는 습관을 들였다.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학교 1학년 이였을 때, 내 얼굴에 여드름 흉터와 붉은 자국이 보이는 게 싫었고 딱히 멋을 부리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깔끔해 보이고 싶어서, 피부를 보정해줄 수 있는 비비크림을 찾아 바르기 시작했던 거 같다. 또한 자외선이 피부에 안 좋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피부 보정도 해주면서 덤으로 선크림 효과도 내줄 수 있는 비비크림은 나에게 더욱더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 됐다. 나란 남자, 화장하는 관리하는 남자다. 그동안 이것저것 다양한 브랜드의 비비크림을 사용하며 지내왔었는데, 어느 날 올리브영에서 만들어 파는 XTM 올인원 쿠션 (All-in-one cushion)을 접하고 나서 더 이..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네, 행복하세요 저녁 12시쯤, 학교에서 늦게까지 졸업작품을 하다 이제야 버스 타고 집에 간다. 35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집에 다 왔다. '아이고 힘들어' 얼른 샤워하고 잠자야겠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층수를 누르려던 찰나에 한 남성이 살포시 뛰어와서 문이 닫히기 전에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같이 동승하게 되었다. 정적과 함께 조용히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나는 멀뚱히 층수 번호가 올라가는 걸 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다. 22층에 도착한 엘레베이터, 그는 슬슬 내리려고 엘레베이터 문 앞에 섰고 문이 열리자 그는 나가면서 내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Have a good night." 응?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멍 때렸다 훅 들어온 "해버 굿 나잇." 그래서 문이 닫히고 그가 없어지기 전에, 땅바닥까지 축 처..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뚝 뚜두둑 뚜둑. 빗소리가 오늘따라 듣기 좋다. 오랜만에 밖에 비가 내리는데 그동안 햇빛이 쨍쨍해서 몰랐지만, 이상하게 오늘 비가 오는 것이 마냥 나쁘지 많은 않은 거 같다. 오히려 눈앞에 보이는 비에 적셔진 풍경은 그것대로 느낌 있고 운치 있다. 예전에는 비 오는 날을 많이 싫어했었는데. 허허허. 감성이 풍부해지는 오늘, 나는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음악 한 곡을 틀어본다. 유독 나는 아빠한테서 옛날 노래들 (아빠 세대 노래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종종 가족끼리 여행을 하게 되면 고속도로에서 아빠는 이것저것 틀어달라고 나에게 부탁을 했었고, 그것들은 대부분 옛날 노래였다. 하지만 옛날 노래라 해서 내 취향이 아니진 않았다. 오히려 나는 좋았고, 요즘 노래와는 못지않게 독특하다고 생각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