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12시쯤, 학교에서 늦게까지 졸업작품을 하다 이제야 버스 타고 집에 간다.
35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집에 다 왔다. '아이고 힘들어' 얼른 샤워하고 잠자야겠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층수를 누르려던 찰나에 한 남성이 살포시 뛰어와서
문이 닫히기 전에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같이 동승하게 되었다.
정적과 함께 조용히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나는 멀뚱히 층수 번호가
올라가는 걸 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다.
22층에 도착한 엘레베이터, 그는 슬슬 내리려고 엘레베이터 문 앞에 섰고 문이
열리자 그는 나가면서 내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Have a good night."
응?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멍 때렸다 훅 들어온 "해버 굿 나잇." 그래서 문이 닫히고
그가 없어지기 전에, 땅바닥까지 축 처진 입을 열며 나도 섣불리 맞대답을 했다.
"해ㅂㅡ핗이."
아.........
해피......
행복......
...행복하세요...
그래, "해버 굿 나잇" 보다 더 좋은 거야...
짧게 임팩트 있잖아. 오늘 많이 무리했어, 자자.
나 15년 동안 영어 한 거 맞지?
썰 출처: 미대 4학년 페인처럼 졸작 준비했던 때의 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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