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게 재밌어진다
참, 이상하다. 책이란 책은 매우 싫어하고, 책장에 책이 수두룩해도 거들떠보지 않은 내가 요즘에는 책을 읽다 못해, 서점에 가서 구경하고, 구매하기까지 한다. 나한테 어떤 변화 가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책 읽는 게 재밌어진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감성이 풍부해져서? 아니면 생각이 많아져서?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 TV와 모니터에서 떨어져 조용한 데서, 편한 소파에 앉아, 책에 쓰여있는 글들을 아무 생각 없이 읽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 내용을 완전히 이해 못 하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꼭 다시 읽고 완벽하게 이해하려 했던 내가, 지금은 그냥 흘러가듯이 읽으면서 그냥 글 한글한글 읽는 거 자체를 즐기게 되었고, 또한 페이지를 어느 정도 읽고 나면 오묘한 뿌듯함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