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내내 나는 외출할 때 항상 비비크림을 바르는 습관을 들였다.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학교 1학년 이였을 때, 내 얼굴에 여드름 흉터와 붉은 자국이 보이는 게 싫었고 딱히 멋을 부리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깔끔해 보이고 싶어서, 피부를 보정해줄 수 있는 비비크림을 찾아 바르기 시작했던 거 같다.
또한 자외선이 피부에 안 좋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피부 보정도 해주면서 덤으로 선크림 효과도 내줄 수 있는 비비크림은 나에게 더욱더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 됐다.
나란 남자,화장하는관리하는 남자다.
그동안 이것저것 다양한 브랜드의 비비크림을 사용하며 지내왔었는데, 어느 날 올리브영에서 만들어 파는 XTM 올인원 쿠션 (All-in-one cushion)을 접하고 나서 더 이상 비비크림을 바르지 않게 됐다. 쿠션의 커버력도 마음에 들고 사용하기 편리해서 여태까지 한 3년 정도? 이 제품만 쭉 사용해왔다.
비비크림과 (파운데이션) 쿠션은 둘 다 피부 보정이 되면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다른 점은, 비비크림은 액체 형태로 되어있어서 손에 묻혀 피부에 뭉치지 않게 골고루 잘 발라야 해서 번거롭지만, 쿠션은 퍼프를 쿠션에 눌러 묻힌 후 대충 피부에 적당히 막 두드리면 끝나는 거라서 뭉침이 적고 훨씬 편리하고 수월하다.
자, 그럼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XTM 올인원 쿠션에 대해서 파헤져보자.
1. 쿠션 기능
수분, 피지케어, 주름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SPF 50+/PA+++), 매끈한 피부결, 피부톤 보정, 쿨링진정, 총 7가지 기능이 있는 XTM 올인원 쿠션은 관리하기 귀찮은 남자들한테 아주 완벽하다. 스킨, 로션만 바르면서 만족했다면 하나 더 추가해서 쿠션을 사용해 7가지 기능을 피부에 보태주자. "손댈 필요 없이 퍼프로 몇 번 두드리기만 하면 훈훈한 피부 스타일링"이 완성된다는데 이 정도면 낫 배드!
2. 디자인
남성을 타깃으로한 제품답게 XTM 올인원 쿠션 케이스는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브러시 메탈 피니시 (Brushed metal finish)로 외관이 장식되어있다. 피부 보정도 해주면서 케이스 디자인까지 신경쓴 부분, 참 마음에 든다.
전에는 민망했지만, 왠지 이번 제품은 당당하게 화장실에서도 꺼내어 거울 보면서 사용할 수 있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3. 쿠션
스펀지로 되어있는 쿠션에 흡수된 파운데이션 양은 매주 평일, 5일 동안 사용하면서 2달 정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히 있다. 정가격은 (2019년 9월 기준) 올리브영 공식 홈페이지에서 23000원이니 한 달에 10000원꼴로 피부를 관리해주는 격이다. 이 정도면 가성비도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
4. 사용방법
프로 귀차니즘이 몸에 밴 남성들을 배려해 사용방법은 아주 쉽다. 기초 케어 (e.g. 스킨, 로션) 마지막 단계에 그냥 위 움짤처럼 퍼프를 쿠션에 눌러 파운데이션을 묻혀둔 후 얼굴 전체에다가 톡톡톡 그냥 막 갈겨주면 쳐주면 된다. 아따 넘나 간단한 것!
너무너무 쉬워서발로해도아침에 졸린눈으로도 할수있다!
5. 비포 & 애프터
쿠션을 바르기 전 군데군데 보이는 붉은 자국과 여드름 흉터가 있는 내 얼굴이...
짜자잔~ 쿠션을 바른 후 적당히 깔끔하게 피부가 보정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했던 자연스러운 커버력 (유분기없고 뽀송한 느낌은 보너스)! 자세히 보면 여전히 흉터가 보이기도 하고 연예인처럼 뽀샤시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봐줄 만하지 않는가? 너무 화장한 거 같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는 피부 결이 정돈된 느낌, 여자친구 뤼니도 과하지 않고 적당하다고 되게 좋아한다.
이렇게 피부 보정에 사용법도 간단하고 더군다나 자외선으로부터 보호까지 해준다니, 이제는 더 이상 여자들만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핑계 댈 게 아니다. 남자들도 똑같이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XTM 올인원 쿠션을 사용해보는 걸 추천한다. 또한 보통 피부용과 어두운 피부용으로 두 가지 제품이 나오니까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걸로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그럼, 피부관리하러 가보즈아!
'화장'한다고 생각해서 거부감 갖지 말고 '관리'한다고 생각하자. 미래 내 피부를 위해서.
추가. 전 제품 디자인 비교
요번 리뷰에서 다룬 XTM 올인원 쿠션은 사실 새롭게 디자인되어서 출시된 제품이다. 원래는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전 제품은 투박한 검은색 케이스 디자인과 두꺼운 퍼프 밴드로 인해 두 손가락밖에 들어가지 않는 불편함, 그리고 허술한 퍼프 밴드 박음질 때문에 사용하다가 끊어지는 문제 등 단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 업그레이드된 최신 제품은 이 문제점들을 바로잡고 추가로 더 남성다운 멋진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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