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피자를 거부하겠는가, 더군다나 회사에서 쏘는 공짜 피자라면 말이다!
7월 26일 금요일, 회사에서 피자데이를 가졌다. 종종 회사에서 불금에 직원들에게 점심으로 피자를 시켜주는데, 난 이날이 참좋다. 왜냐면 피자는 언제나 옳기 때문이다! 피자 싫어하는 사람 손~?
아참 그리고 도시락을 싸가야 하는 수고함도 덜어주기도 해서 좋다.
물론 내가 도시락을 준비하진 않지만 말이다 (땡스 마이 브라더 유야...).
그리고 요번에 아주 좋았던 게, 피자데이가 6월, 한 달 안에만 두 번이나 더!!! 있었던 거다.
첫 번째, 6월 13일 목요일, 회사 측에서 한 이메일이 왔다. 내용은 그날 저녁에 토론토 랩터스 (Raptors)가 NBA 챔피언이 된다면 다음날 금요일에 피자파뤼를 한다는 것이었다.
// 내용 요약
- 오늘 저녁 어쩌면 우리 랩터스가 역사상 처음으로 NBA 챔피언이 될 수 있음! 행운을 빌어봅시다!
(NBA 30개 팀 중에 딱 1개뿐인 캐나다 토론토 팀, 나머지 29개 팀은 미국에 있다.
미국보다 북쪽에 위치한 캐나다, 토론토 랩터스의 슬로건은 그래서 'WE THE NORTH' 다)
- 만약 이긴다면 무알코올 음료, 피자, 그리고 크리스피 크림과 함께 파티를 열 예정임!
내일은 빨간 옷을 입고 와주세요! (캐나다 & 랩터스 상징 빨간색)
- 만약 진다면 일요일에 또 기회가 있고 파티는 다음 주 월요일로 미루겠음!
근데 그 상황 자체를 그냥 생각하지 맙시다!
- 래!!!쓰!!!!!!꼬!!!!!!! 랩터어어어어어쓰!!!!!!!
토론토 랩터스 2019년 NBA 챔피언 되다! [사진출처 : Sharp Magzine]
토론토에서 열린 랩터스 챔피언 축제 현장.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를 보는 거 같다. [사진출처 : The Globe and Mail]
다행히도 토론토 랩터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이기고 NBA 챔피언이 되었고,
약속대로 이날엔 전 직원들은 맛있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피자를 (후다닥 피자를 흡입하느라 미쳐 사진을 못 찍었다)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다들 일도 거의 제대로 하지 않았다. 축제 분위기라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뽀나스로 아이스크림까지 먹게 되는 행운을 가졌다!
// 이날 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갬성주 때린 짦은 시도 함께 읽어보자.
두 번째, 얼마 지나지 않아 6월 26일 수요일, 또 하나의 이메일이 왔다. 내용은 7월 1일은 캐나다데이니까 6월 28일 금요일에 피자파뤼를 갖자는 것이었다.
렛스 겟 더 빠뤼 쓰타티드 가이즈!!! [움짤출처 : GIPHY]
그렇게 해서 나는 회사 사람들과 맛있는 피자를 한 달에 두 번이나 먹을 수 있었고, 회사 덕에 집에서 시켜 먹지 않고 충분히 피자를 즐길 수 있었던 6월 그리고 7월이 될 수 있었다. 땡스 마이 컴패니여...
그나저나 피자는 뭐를 먹어도 맛있지만, 가끔은 피자를 먹으면서 맛이 다이나믹한 한국 피자도 생각날때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심플하면서 클래식한 캐나다 피자가 더 좋은 거 같다.
쉽게 질리지도 않고 말이다.
그리고 나의 최애 피자는 하와이안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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