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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콘텐츠 썸네일 맛있는 복숭아 따러 Two Century Farm으로! 지난 2~3년 매 여름마다, 나는 뤼니와 뤼니 어머님을 모시고 블루베리 농장에 가서 직접 블루베리를 따는 체험을 즐겼었다. 하지만 요번 2019년 여름에도 블루베리를 따러 가려고 하다가 왠지 새로운 과일을 따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블루베리 말고 또 어떤 과일들을 직접 농장에서 딸 수 있었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그러다 복숭아도 딸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요번에는 복숭아를 따러 가보기로 나는 결심했다. 8월 31일 토요일, 월요일이 캐나다 근로자의 날 (Labour Day)로 인해 꿀같은 롱위캔드 (long weekend)을 얻은 뤼니와 나는 이곳저곳 일요일에 놀러 갈 복숭아 농장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 바로 '투 센추리 팜' (Two Century Farm)이란 ..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뚝 뚜두둑 뚜둑. 빗소리가 오늘따라 듣기 좋다. 오랜만에 밖에 비가 내리는데 그동안 햇빛이 쨍쨍해서 몰랐지만, 이상하게 오늘 비가 오는 것이 마냥 나쁘지 많은 않은 거 같다. 오히려 눈앞에 보이는 비에 적셔진 풍경은 그것대로 느낌 있고 운치 있다. 예전에는 비 오는 날을 많이 싫어했었는데. 허허허. 감성이 풍부해지는 오늘, 나는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음악 한 곡을 틀어본다. 유독 나는 아빠한테서 옛날 노래들 (아빠 세대 노래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종종 가족끼리 여행을 하게 되면 고속도로에서 아빠는 이것저것 틀어달라고 나에게 부탁을 했었고, 그것들은 대부분 옛날 노래였다. 하지만 옛날 노래라 해서 내 취향이 아니진 않았다. 오히려 나는 좋았고, 요즘 노래와는 못지않게 독특하다고 생각해서 ..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유 & 유 나에겐 3살 차이 나는 형이 있다. 우리는 싸우지 않고 서로 잘 지내는 형제다. 보통 친구들이나 남들의 형제 사이를 들으면, 별로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않는 거 같다. 싸움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싸웠더라면 아주 옛날에 초중딩이었을때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안됐을 거다.. 물론 그렇게 큰 싸움도 없었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지금 우리 관계가 참 좋고, 또한 서로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50대 아저씨가 되고,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꾸준히 연락해가면서 서로 삶을 얘기하는 그런 좋은 관계가 유지되면 좋을 거 같다. 더 추가하자면, 아마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형이랑 캐나다에서 살아온 게 10년 이상 되어서 그런지, 브로맨스가 더 두터워진 게 아닐까..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왔다, 왔군 '드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형이 말한다. "난 왔다!" 방에 있던 나는 그러면 말한다. "왔군!" 언제부터였을까, 우리가 이렇게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기 시작 한때가? 아마 같이 살았던 엄마가 다시 한국으로, 기러기 아빠 곁으로, 돌아가서부터였을 거 같다. 엄마가 떠난 후 캐나다에서 서로 의존해가면서 살기 시작할 때, 형이나 내가 한 명이 집에 있고 나머지 한 명이 밖에서 집으로 들어올 때 하는 말, '왔다, 왔군.' 이제는 안 하면 서운하고 많이 허전할 거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흔히 우리는 '왔다, 왔군'으로 자주 인사했다. 어렸을 적에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며 "나 왔어~"라고 말하면 형이랑 나는 "다녀오셨습니까!"라고 답했었고, 외할머니네를 놀러 가서는 "우리 왔어~"라고 엄마가..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집밥이 최고다 한국에 놀러 와서 2주 동안 있었을 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다양하게 음식을 먹었던 거 같다. 신전 떡볶이, 춘천 닭갈비, 장인족발, BBQ 양념치킨 등등등 다 맛있었다. 하지만 캐나다로 돌아가기 며칠 전 집에 남은 신김치를 볶아 만든 엄마표 부대찌개는 차원이 달랐었다. 너무 맛있었다. 꼬들꼬들한 라면 면발에 스팸 한 조각과 밥이랑 먹으면 둘이 먹다 셋이 다이다이다이해도 모를 맛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왜 그렇게 맛있었을까? 그동안 먹어본 음식들도 맛있었는데 이게 왜 제일 맛있었을까? 그 질문에 답은 간단했다. 스팸이랑 라면이 들어갔으니까. 집밥이니까, 엄마가 해준 밥이니까. 너무 간단 명료한가? 조금 더 추가하자면 집에서 엄마가 한 음식을 엄마랑 아빠랑 함께 식탁에 오손도손 앉아서 편한 옷차림으.. 더보기
콘텐츠 썸네일 Cotton Fields -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햇빛이 풍부한 오늘, 날씨도 좋고 블로그도 시작해서 들떠있는 내 마음. 그런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오늘의 음악은 바로 Creednce Clearwater Revival의 란 노래다. 꾀 오래전 노래라 나는 몰랐었지만, 어느 한 여름 내가 캐나다에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던 중, 아빠가 말해줘서 알게 되었던 노래다. 심플하지만 흥겨운 이 노래를 들으면, 딱 여름에 여행 갈 때 흥겹게 따라 부르라고 만든 노래 같은 느낌이 든다. 아~ 듣고만 있어도 흥이 절로 나는구나 얼씨구~ 조흐타아~~! 웬 아 워서 리이를 비리 베이비 마이 마마 우어 롹미 인더 크뤠이를 인뎀 오을ㄷ 캍흔 삐ㄹ즈 백 오옴~ 이ㅌ 워 단 인 루이지이애나 저스 터바러 마이ㄹ 풞 텍사카이나 인뎀 오을ㄷ 캍흔 삐ㄹ즈 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