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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존버탔다

집밥이 최고다

한국에 놀러 와서 2주 동안 있었을 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다양하게 음식을 먹었던 거 같다. 신전 떡볶이, 춘천 닭갈비, 장인족발, BBQ 양념치킨 등등등 다 맛있었다. 하지만 캐나다로 돌아가기 며칠 전 집에 남은 신김치를 볶아 만든 엄마표 부대찌개는 차원이 달랐었다.

너무 맛있었다. 꼬들꼬들한 라면 면발에 스팸 한 조각과 밥이랑 먹으면 둘이 먹다 셋이 다이다이다이해도 모를 맛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왜 그렇게 맛있었을까? 그동안 먹어본 음식들도 맛있었는데 이게 왜 제일 맛있었을까?

 

그 질문에 답은 간단했다. 스팸이랑 라면이 들어갔으니까. 집밥이니까, 엄마가 해준 밥이니까. 너무 간단 명료한가? 조금 더 추가하자면 집에서 엄마가 한 음식을 엄마랑 아빠랑 함께 식탁에 오손도손 앉아서 편한 옷차림으로 편하게 먹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이러면 음식이 꼭 인스타그램에 자랑할만한 음식일 필요가 없어진다.

만약 불편한 자리에서 혹은 불편한 사람과 먹는다면 분명 어느 유명 맛집 음식이었더라도 별로이지 않을까 싶다.

그냥 혼자 먹고 말지.

 

하여간 요리를 안 해도 너무 안 하는 나. 엄마는 말했다 "이거 별거 없어 그냥 김치를 먼저 기름 넣고 볶다가..."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부대찌개, 난 그동안 왜 이렇게 혼자 요리를 안 해 먹나 싶다. 언제 한번 시간 내서 엄마표 부대찌개를 꼭 만들어 먹어야겠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부대찌개
엄마표 부대찌개와 뜻밖의 물오징어와 초고추장

 

 

 

집밥이 최고! 우리 엄마 최고!

 

 

 


지노진호 생각 블로그 이미지 서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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