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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살쪘다

집에서 메이플 마끼아또를 쉽게 만드는 법

Heart shaped coffee beans 하트모양 커피 원두

 

커피 넘나 좋은 것.

 

나는 블랙커피도 좋지만 달콤한 커피도 마찬가지로 좋아한다. 기분에 따라 씁쓸한 블랙커피를 마시며 무언가에 집중을 할 때가 있고, 때론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며 잠시 바쁜 생활에서 벗어나 소소한 행복함을 느낄 때도 있다. 일요일 오후, 왠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집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는 나에게 달달한 커피가 어울릴 것 같아 카라멜 마끼아또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I am an idiot 나 바보야 움짤

[움짤 출처 : GIPHY]

OOPS.

 

이런, 카라멜 마끼아또를 만들으러 주방에 갔더니 카라멜 마끼아또의 핵심 재료인 카라멜 시럽이 집에 없다. 에라이 나란 남자, 바보. '어떡하지?' 나는 생각했다. 그러다 생각해넨 대처법, 메이플 마끼아또 만들기! 어차피 카라멜 시럽이나 메이플 시럽 둘다 달콤하고, 나는 지금 캐나다에서 살고있으니까, 단풍국하면 떠오르는 메이플 시럽으로 만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 (뭔 🐕소리지?). 나란남자 바보가 아닌 천재.

 

Very very good 아주 좋아 움짤

[움짤 출처 : GIPHY]

LET'S 기릿.

 

그래, 그럼 어디 한번 메이플 마끼아또를 만들어 작고 귀여운 행복을 느껴볼까나!?

 

- 메이플 마끼아또 재료 -

에스프레소 샷 (x2), 우유 (적당히), 메이플 시럽 (적당히)

 

STEP 1 - 에스프레소 뽑기

Nespresso Kazaar 네스프레소 카자르 캡슐Nespresso Kazaar 네스프레소 카자르 캡슐
네스프레소 캡슐 중 강도가 제일 센 카자르 캡슐
Nespresso 네스프레소 커피머신Nespresso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일단 메이플 마끼아또를 만들기에 앞서 첫 번째로 준비할 것은 에스프레소 샷이다. 나는 네스프레소 (Nespresso) 커피머신이 집에 있다 보니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용했다. 에스프레소를 뽑고 우유랑 섞을 것이기 때문에 네스프레소 캡슐 중에 제일 강도가 쌘 (제일 맛이 다크 한) 카자르(Kazaar) 캡슐을 2개 사용했다. 카자르 캡슐로 메이플 마끼아또 만들으러 카자르! 주의, 갓 뽑아지고 있는 에스프레소는 뜨거우니 화상에 조심하고 플라스틱 컵보단 유리컵을 사용하도록 한다.

'뭐야 난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없는데 그럼 못 만들어 먹는 거 아냐?' 아니다.  꼭 네스프레소 머신이 아니어도 된다. 아무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뽑을 수 있으면 된다. 만약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면, 그럼 못 만든다.

 

STEP 2 - 메이플 시럽 넣기

Maple Syrup and espresso 메이플 시럽과 에스프레소Maple Syrup and espresso 메이플 시럽과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샷을 컵에 다 받은 후 메이플 시럽을 취향에 맞게 정도껏 붓는다.** 그리고 시럽이 커피에 잘 녹을 수 있게 컵을 살살 셰이킷 셰이킷 흔들어준다.

 

STEP 3 - 우유 넣기

Adding milk 우유 넣기

 

메이플 시럽이 커피에 다 녹았다 싶으면, 우유를 부어준다. 시럽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나는 꼼꼼한 성격이지만 커피 제조에 있어서는 대충 하는 이상한 성격을 지녔다.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아이스로 마시려면 얼음을 추가한다.

 

STEP 4 - 행복해지기

Maple macchiato completed 메이플 마끼아또 완성

 

당을 보충해줄 달달한 메이플 마끼아또가 드디어 만들어졌다. 그럼 이제 메이플 마끼아또의 달콤함이 주는 행복을 느끼면서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쉬어보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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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맛이야.

 

 

 

** 원래 마끼아또 (이탈리아어: Macchiato) 커피는 우유가 먼저고 그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어서 흰 우유에 갈색 점을 찍거나 혹은 마킹하다 해서 생긴 커피 종류인데, 나는 순서를 좀 바꿔봤다. 왜냐하면 우유에다가 에스프레소를 부으면 전체적으로 커피가 식기 때문에 나중에 시럽을 추가하면 그 시럽이 커피에 잘 분해 되질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다 만들고 나서 빨대나 스푼으로 저어서 먹기가 상당히 귀찮다 (e.g. 스타벅스나 다른 체인점에서 파는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 하지만 처음에 에스프레소가 뜨거울 때 시럽을 부으면 시럽이 커피에 금방 녹아서 나중에 우유를 넣고 마시면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그리고 달달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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